
2026년 전주에서 최초의 배터리 중 한 명인 서화영이 자신이 전학 간 2학년 D반 전체를, 그리고 이 미친 역사의 일부라 할 수 있는 연구자이자 훗날 북미 대륙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정신감응자로 꼽히는 ‘민지희’의 힘을 개화시킨 이후부터 지구의 마지막 날인 2113년 12월 21일까지, 이전에 없었던 능력인 정신감응력과 염동력이 보편화된 인류의 역사는 ‘배터리 유니버스’라 부를 만한 것이 되었다. 이 새로운 인류의 역사 속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는 존재들은 물론 강력한 힘을 지닌 ‘정신감응자’들이나 ‘염동력자’들이지만, 듀나가 묘사한 이 세계에서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이들은 바로 사람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그 힘의 근원이 되어주는 ‘배터리’들이다. 듀나의 연작소설집 《아직은 신이 아니야》는 이와 같은 배터리들의 출현과 이들에게 자극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힘을 얻어 변화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 전체가 충전이 완료되어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은 세계와 새로운 종의 탄생, 국가가 붕괴하는 미래, 그리고 그다음 세대가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는 여정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2047년부터 2050년까지 ‘민트’의 활약상을 다룬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는 바로 이런 ‘배터리 유니버스’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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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이 세계에서는 배터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며 지성과 언어를 갖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런 인간들과 비인간 지적존재들이 투쟁하고 성장하며 마침내 지구를 벗어난다.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말과도 같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전영애 옮김, 민음사), 2000년, 123쪽.)《아직은 신이 아니야》의 연작 중 상당수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성인식〉에서, ‘민지희’와 ‘율라 채’와 같이 그동안 여러 단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은 물론, 최초의 배터리인 ‘서화영’의 후일담과 함께 지구의 마지막 날을 묘사하며, “고아가 되기 전에는 어른이 된 것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인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헤르만 헤세, 《데미안》, 123쪽)하듯이, 이들은 지구를 떠나고 지구와의 인연이 영영 끊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새로운 역사를 온전히 시작하게 된다.
이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LK의 회장이자, 구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나인규’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조금의 거리낌도 느끼지 않는 탐욕스러운 인물이다. 나인규는 LK 실험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정신감응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양성하고, LK 연구소 세균 감염 사건의 피해자 가족 앞에서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인천 봉기’ 또는 ‘폭동’의 마지막 8일 동안 정부와 손을 잡고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질식사할 수도 있는 무기력 가스를 사용한다. 부와 권력을 손에 쥔 데다 정신 조종술과 환상술을 사용하는 그는 자신을 신으로 만들어줄 배터리를 찾기 위해 소아 뇌종양 환자들을 실험체로 사용하고 비인간 지적존재의 권리 따위는 무시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성인 남성이자 자본주의의 화신이며 권력자이고 착취자다. 노년에 뇌종양을 얻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정상성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는 인물이고, 아이들을 배터리로 삼아 이용하고 버리는 방식으로 착취를 일삼으면서도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도,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그는 마지막 재벌로 언급되는데, 이는 그가 인간종의 역사에 기록된 최후의 재벌이자, 지적존재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어 내야 하는 구습임을 의미한다.
‘민트’는 ‘인류’가 없어져도 여전히 ‘신’은 남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민트’가 말하는 신은 절대적인 구세주로서의 신이 아닌, 우주와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고 깊이 사유하려 하는 적극적인 ‘정신’이다. 아직은 신이 아니지만 그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자들을 미래로 보내기 위해, ‘민트’는 그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하며 번성하게 돕는 것, 이를 통해 우주를 다양한 정신들로 채우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친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옛말처럼 착취하는 자들과 변화를 거부하며 억압하는 자들, 자신들의 무지와 편견을 일방적인 잣대로 삼아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증오하는 정상성의 화신들은 ‘한수인’의 별빛호, 즉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진화의 방주에 오를 수 없다. 아니, 그런 자들은 끝없는 환상이 빚어내는 분노와 증오를 땔감 삼아 염력 발전소를 만들었던 〈염력 도시〉의 최후처럼 붕괴하거나, 혹은 듀나의 또 다른 연작의 배경인 ‘링커 우주’에서 종족의 순혈성을 강조하기 위해 돌연변이들을 추방하다 몰락하는 〈안개 바다〉(듀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자음과모음, 2011년.)의 한스카의 개들처럼 낙오될 뿐이다.
2013년에 출간된 《아직은 신이 아니야》에 수록된 〈나비의 집〉에서 나인규를 쓰러뜨리는 이들은 젊은 여자인 ‘이수’와 나인규에게 이용당했던 ‘차현우’, 그리고 “칭기즈 칸처럼 생긴 외국인, 괴물을 품에 안은 채 노려보고 있는 백치, 누군지 모르고 알 생각도 들지 않는 남자들, 그리고 아직도 영혼 없는 얼굴로 괴물을 쳐다보고 있는 대머리 아이들”이다. 이들은 차별 받고 소외된 자들, 박해받던 사람들, 권력자들이 말하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8년에 출간된 《민트의 세계》에서 ‘민트’의 동료인 ‘지연’은 파키스탄인이고 믹서는 아예 비인간의 육체를 지닌 ‘복합 능력자’다. 별빛호에 탑승한 이들의 면면은 더욱 다양하다. 인공지능과 유령, 쥐와 햄스터와 두더지와 박쥐, 얼룩 고양이, 그리고 돼지의 뇌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오렐리언까지, 인간과 비인간을 막론한 이들 지적존재들은 ‘민트’와 함께 지구를 떠나 타이탄으로 간다. 미래로 나아갈 다른 이들, 특히 민지희와 율라 채가 ‘슈트라우스-한 드라이브’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태양계를 떠날 수 있는 초광속 우주선을 완성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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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는 〈대리전〉에서 부천을 지구의 대문 도시라고 소개했다. 부천과 인천, 용산, 서울 남서부 등의 지역들은 듀나의 몇몇 단편에서 현실의 또 다른 이면인 양 핍진하게 묘사된다. 특히 현실에서의 부천은 인천과 같은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인천 부평과 묶이다 보니, 외계인이 오가는 도시 부천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부평역 근처 상가 5층에, 바로 ‘민트 팩’의 안전가옥인 ‘스키아파렐리’가 자리 잡은 것은 매우 당연해 보인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 ‘배터리 유니버스’, 그중에서도 〈나비의 집〉과 《민트의 세계》에서 묘사되는 인천은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어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 아포칼립스 이후의 공간이자, ‘민트 팩’과 같은 가출 청소년들의 해방구다. 송도 신도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고, ‘민트 팩’은 쇠락한 인천역과 월미도, 차이나타운에서 대결을 벌인다. 소외된 이들이 미래로 나아가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왜 인천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실제 인천이 관문으로서의 도시, 낯선 여행자들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뜨내기들의 도시이고, 차별받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도시, 여기에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이자 광역시이면서도 서울에 많은 것을 빼앗기고, 대신 혐오 시설들이 자리한 지역이라는 점까지, 다층적이고 광범위하게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인천 봉기’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세를 모으는 ‘대한민족당’이나, 성금을 걷는 대구 참사 피해자는 현실과 맥락이 닿아 있고,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폐허가 된 송도는 한국전쟁 때의 인천상륙작전과 당시 논의되었던 핵 공격을 연상하게 한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라는 제목은 불성을 가졌으나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한 이들, 지적인 존재이나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자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민트의 세계》에서 ‘민트’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방식은 다분히 종교적, 특히 기독교의 성경을 연상할 만한 요소들이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배터리 유니버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 등장하는 《민트의 세계》는 ‘민트의 죽음’을 기준으로 약 3년 정도의 기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이는 마치 기독교의 신약성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예수의 생애’, 그중에서도 마지막 3년을 연상하게 한다. 예수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했듯이, ‘민트’ 역시 처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가 다시 살아나 모두의 앞에 나타난다. 예수의 열두 사도들이 세상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아닌, 육체노동을 하던 어부나 미움을 사던 세리였듯이, ‘민트’의 동료들 역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못마땅해 보이는 인물들이고, 완전무결하게 선하고 결백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민트’는 연대를 택한다. 그것은 연대할 수 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지적존재라면 인간을 넘어 비인간도 몸의 크기와 겉모습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는 기꺼운 마음이자, 2000년 전 예수가 말했지만 여전히 이 세계에서 실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무한에 가깝게 확장한 것이다.
물론 《민트의 세계》에서 기독교적인 메타포가 발견된다고 해도, ‘민트’와 동료들은 절대자를 신봉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별빛호를 설계한 ‘한수인’은 신에 가까운 존재처럼 보이고, 실제로 ‘믹서’도 “그들의 모세이자 예수” 같은 ‘한수인’이 없었다면 이 엑소더스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한수인’이 한 일에 대한 평가이지,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밖에서 신을 찾지 않는 ‘민트’와 동료들은 불완전한 믿음 대신 희망을 품는다. 우주로,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무너져 가는 세계에서 탈출해 함께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지적 존재들의 희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배터리의 존재다.
듀나의 ‘배터리 유니버스’에서 배터리들은 정신감응자들이나 염동력자들처럼 무대의 전면에 나서서 활약하지 못하고, 정부나 LK에 붙잡혀 착취당한다. 하지만 타인의 힘을 개화시키고 그 힘을 뒷받침하는 배터리의 능력은, 마치 꽃을 품어 피워내는 꽃받침과도 같다. 애니메이션 〈소녀혁명 우테나〉에서 ‘꽃받침’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을 지닌 주인공 ‘우테나’가, 그리스어로 ‘꽃이 핀다’는 뜻이 담긴 ‘안시’를 각성시킨 것처럼, 배터리들은 가능성을 지닌 지적 존재들이 우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한 이들이다. 〈소녀혁명 우테나〉의 마지막에 ‘우테나’의 희생으로 변화한 ‘안시’가 요람과도 같던 학원도시의 닫힌 문을 열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갔듯이, 배터리인 ‘케페우스’는 민트와 친구들, 그리고 지적존재들을 우주로 인도한다. 동료가 되길 청하는 ‘민트’에게, ‘케페우스’는 “네가 진짜로 팩을 만든다면 박쥐들을 먼저 구해”달라고 말하고, 마지막까지 미치광이 과학자와 유령, 고장 난 인공지능, 제대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작은 동물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헌신하고 별빛호에서 숨을 거둔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와 《민트의 세계》를 아우르는 듀나의 이 세계가 ‘배터리 유니버스’로 요약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세계를 변화시킨 추동은, 바로 사랑과 희생으로 미래로의 꽃을 피우는 이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므로.
젊다 못해 어렸던 ‘이민중(케페우스)’에게 율라 채가 말했던 대로, 이 책의 뒤표지에 적힌 그 말을 다시 들려주고 싶다. 당신은 정말로 당신 힘을 자랑스러워해도 돼요, 케페우스.
주석
2)
3) 듀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자음과모음, 2011년.
※배터리 유니버스 연표
연대 | 사건 |
2026년 이전 | ⦁ 평양 핵폭탄 사건 ⦁ 서화영과 서희영 자매의 배터리 능력 개화 ⦁ 서화영, 방주교회 최명섭 목사와 만남 ⦁ 서희영, 정부에 납치됨 |
2026년 | ⦁ 서화영, 전주 모 고등학교 2학년 D반에 전학 ⦁ 민지희, 서화영의 영향으로 정신감응 능력 개화 ⦁ 민지희, 독심술로 이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됨 |
2032년 | ⦁ LK 실험고등학교 개교. 학생 80명과 배터리 5명을 섬에 가두고 선별, 고립, 압축과 정신감응을 통한 지식 전달로 교육. ⦁ 율라 채(정신감응자)와 이민중(배터리), LK 실험고등학교 입학 |
2033년 | ⦁ 10월 25일 류수현(민트) 탄생 |
2034~35년 | ⦁ 율라 채, 학교에서 음란물인 “몽마” 조달 ⦁ LK 실험 고등학교 살인사건 ⦁ 배터리 이민중의 능력이 밝혀짐 |
2036년 | ⦁ 이민중(케페우스), 배터리로서 군인이 됨. 이후 여러 작전에 참여 |
2037년 | ⦁ 루카스 에크보리 정신 개조 캠프 사건 ⦁ 해당 사건 중 박중휘(10세), 최초의 염동력 자유 비행 성공 |
2041년 | ⦁ 민지희, 교수 임용 ⦁ 홍재철, 어린 소녀들을 유괴하고 영혼을 먹어치운 뒤 살해. “사설 지옥” 사건 ⦁ 류수현의 모친 류현리 사망 ⦁ 류수현, LK 특수학교 4분교 입학 ⦁ 류수현의 생물학적 부친 정욱 자살 |
2044년 | ⦁ 인천 봉기 발발 ⦁ 김지연(라비아 미르자), 배터리 기반 팩 운영 시작. 이후 2047년까지 3등급 배터리 기반 팩 2개를 성공적으로 운영 |
2046년 | ⦁ 케페우스(이민중),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짐 ⦁ LK 간부 이지욱, 12세 소년의 뇌를 정신 강간 ⦁ 배터리 돼지인 빕의 영향으로 돼지치기 소녀 샤오메이의 정신감응 능력 개화, 돼지들에게 언어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음. 이후 돼지들의 반란 진압 과정에서 샤오메이 사망 |
2047년 | ⦁ 류수현(민트)과 박진하(박하), 학교에서 탈출 ⦁ 김진철 정권과 LK의 진압으로 인천 봉기 종료 ⦁ 박하, 진압 중 사용된 무기력 가스로 인한 사망 ⦁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송도 방사능 오염 ⦁ 나비, 조하늘과 이수 일행에 합류 ⦁ LK 특수학교 4분교 폐교 |
2047~2049년 | ⦁ 대구, 염력 열풍으로 시민의 5분의 1 이상 사망 ⦁ 대구, 두 차례의 염력 폭탄 테러를 겪음 |
2048년 | ⦁ 케페우스, 민트와 협력. 이후 민트 팩 결성 ⦁ 4월 SBI 사건. 민트 팩이 부천 SBI 연구소를 습격해 박쥐 등 실험체들을 풀어주고 표식을 남김. 5월 공사장에서 박하의 시신이 발견됨 |
2049년 | ⦁ 배터리 ‘용산역 이반’의 에너지 급상승 ⦁ 나인규, 조하늘과 알리를 살해하고 나비 납치 ⦁ 이수와 율라 채, 나인규 습격 ⦁ 오스만 팩 벌컨, 민트 팩을 습격 ⦁ 오스만 팩 분열, 폴로늄 샤크가 민트 팩과 협력 ⦁ 10월 인도네시아의 인공섬 이솔라 로사에서 LK 회장 나인규 사망 ⦁ 10월 25~26일 인천 월미도 인근에서 LK 대전투 |
2050년 | ⦁ 인력 우주선이 달 궤도에 도달 ⦁ 10월 26일 민트가 자연발화 시체로 발견됨 ⦁ 민트 일행과 별빛호, 타이탄으로 출발 |
2053년 | ⦁ LK 특수학교 폐교 |
2054년 | ⦁ 한성윤, 대구에 염력 발전 시스템 도입 ⦁ 박중휘, 국방부 장관 취임 |
2056년 | ⦁ 대구의 환상술사 시스템(염력 발전 시스템) 균열로 대구 폭발, 잔해가 태양계 밖까지 날아감 |
2062년 | ⦁ 오릴리언들이 타이탄에 무인 위성과 기지 건설 ⦁ 우주협회, 우주군, 우주 경찰, 하야로비 채굴회사 등, 본격적인 우주 개발 시대가 열림 |
2067년 이후 | ⦁ 전근익 대통령, 김진철 정권 당시 대구 사건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져 탄핵됨 ⦁ 박중휘, 환상술사를 동원한 대중 선동으로 대통령 당선, 당선 8개월 만에 제3차 한국전쟁 발발 ⦁ 민지희, 지구를 떠남 ⦁ 남북한 멸망 |
2072년 | ⦁ LK 하야로비 우주개발팀 팀장인 율라 채, 슈트라우스-한 드라이브를 이용한 초광속 우주선 트랑퀼로호 개발. 배터리는 나비 |
2072년 이후 | ⦁ 율라 채와 민지희, 태양계를 떠남 ⦁ LK 하야로비, 지적 존재들이 정착할 행성 개척 ⦁ 민지희, 초광속 우주선 엘 핀 델 문도에 인간 수정란들을 싣고 더 먼 우주로의 여행. 배터리는 돌로레스 필그램 ⦁ 서화영과 서희영 자매, 이로쿼이호의 배터리로서 지구를 떠남 |
2100년 이후 (추정) | ⦁ 이솔라 로사에 남아 있던 부적응자 발견 ⦁ 호찌민에 남북한 통합 임시정부가 있는 것이 확인됨 |
2113년 | ⦁ 12월 21일, 아나 쿠에르보 축제일, 지구의 마지막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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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90년대 순정만화와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았으며 듀나야말로 “한국 SF의 중시조”라고 말하고 있다. 언젠가 한국 SF가 더욱 흥하는 날이 오면 상동역 앞에 듀나를 상징하는 토끼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농담도 자주 한다.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 만화와 웹툰, 추리와 스릴러, SF와 사회파 호러, 논픽션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6년 전주에서 최초의 배터리 중 한 명인 서화영이 자신이 전학 간 2학년 D반 전체를, 그리고 이 미친 역사의 일부라 할 수 있는 연구자이자 훗날 북미 대륙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정신감응자로 꼽히는 ‘민지희’의 힘을 개화시킨 이후부터 지구의 마지막 날인 2113년 12월 21일까지, 이전에 없었던 능력인 정신감응력과 염동력이 보편화된 인류의 역사는 ‘배터리 유니버스’라 부를 만한 것이 되었다. 이 새로운 인류의 역사 속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는 존재들은 물론 강력한 힘을 지닌 ‘정신감응자’들이나 ‘염동력자’들이지만, 듀나가 묘사한 이 세계에서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이들은 바로 사람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그 힘의 근원이 되어주는 ‘배터리’들이다. 듀나의 연작소설집 《아직은 신이 아니야》는 이와 같은 배터리들의 출현과 이들에게 자극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힘을 얻어 변화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 전체가 충전이 완료되어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은 세계와 새로운 종의 탄생, 국가가 붕괴하는 미래, 그리고 그다음 세대가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는 여정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2047년부터 2050년까지 ‘민트’의 활약상을 다룬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는 바로 이런 ‘배터리 유니버스’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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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이 세계에서는 배터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며 지성과 언어를 갖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런 인간들과 비인간 지적존재들이 투쟁하고 성장하며 마침내 지구를 벗어난다.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말과도 같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전영애 옮김, 민음사), 2000년, 123쪽.)《아직은 신이 아니야》의 연작 중 상당수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성인식〉에서, ‘민지희’와 ‘율라 채’와 같이 그동안 여러 단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은 물론, 최초의 배터리인 ‘서화영’의 후일담과 함께 지구의 마지막 날을 묘사하며, “고아가 되기 전에는 어른이 된 것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인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헤르만 헤세, 《데미안》, 123쪽)하듯이, 이들은 지구를 떠나고 지구와의 인연이 영영 끊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새로운 역사를 온전히 시작하게 된다.
이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LK의 회장이자, 구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나인규’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조금의 거리낌도 느끼지 않는 탐욕스러운 인물이다. 나인규는 LK 실험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정신감응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양성하고, LK 연구소 세균 감염 사건의 피해자 가족 앞에서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인천 봉기’ 또는 ‘폭동’의 마지막 8일 동안 정부와 손을 잡고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질식사할 수도 있는 무기력 가스를 사용한다. 부와 권력을 손에 쥔 데다 정신 조종술과 환상술을 사용하는 그는 자신을 신으로 만들어줄 배터리를 찾기 위해 소아 뇌종양 환자들을 실험체로 사용하고 비인간 지적존재의 권리 따위는 무시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성인 남성이자 자본주의의 화신이며 권력자이고 착취자다. 노년에 뇌종양을 얻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정상성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는 인물이고, 아이들을 배터리로 삼아 이용하고 버리는 방식으로 착취를 일삼으면서도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도,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그는 마지막 재벌로 언급되는데, 이는 그가 인간종의 역사에 기록된 최후의 재벌이자, 지적존재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어 내야 하는 구습임을 의미한다.
‘민트’는 ‘인류’가 없어져도 여전히 ‘신’은 남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민트’가 말하는 신은 절대적인 구세주로서의 신이 아닌, 우주와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고 깊이 사유하려 하는 적극적인 ‘정신’이다. 아직은 신이 아니지만 그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자들을 미래로 보내기 위해, ‘민트’는 그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하며 번성하게 돕는 것, 이를 통해 우주를 다양한 정신들로 채우는 것이야말로 자신과 친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옛말처럼 착취하는 자들과 변화를 거부하며 억압하는 자들, 자신들의 무지와 편견을 일방적인 잣대로 삼아 다른 이들을 차별하고 증오하는 정상성의 화신들은 ‘한수인’의 별빛호, 즉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진화의 방주에 오를 수 없다. 아니, 그런 자들은 끝없는 환상이 빚어내는 분노와 증오를 땔감 삼아 염력 발전소를 만들었던 〈염력 도시〉의 최후처럼 붕괴하거나, 혹은 듀나의 또 다른 연작의 배경인 ‘링커 우주’에서 종족의 순혈성을 강조하기 위해 돌연변이들을 추방하다 몰락하는 〈안개 바다〉(듀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자음과모음, 2011년.)의 한스카의 개들처럼 낙오될 뿐이다.
2013년에 출간된 《아직은 신이 아니야》에 수록된 〈나비의 집〉에서 나인규를 쓰러뜨리는 이들은 젊은 여자인 ‘이수’와 나인규에게 이용당했던 ‘차현우’, 그리고 “칭기즈 칸처럼 생긴 외국인, 괴물을 품에 안은 채 노려보고 있는 백치, 누군지 모르고 알 생각도 들지 않는 남자들, 그리고 아직도 영혼 없는 얼굴로 괴물을 쳐다보고 있는 대머리 아이들”이다. 이들은 차별 받고 소외된 자들, 박해받던 사람들, 권력자들이 말하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8년에 출간된 《민트의 세계》에서 ‘민트’의 동료인 ‘지연’은 파키스탄인이고 믹서는 아예 비인간의 육체를 지닌 ‘복합 능력자’다. 별빛호에 탑승한 이들의 면면은 더욱 다양하다. 인공지능과 유령, 쥐와 햄스터와 두더지와 박쥐, 얼룩 고양이, 그리고 돼지의 뇌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오렐리언까지, 인간과 비인간을 막론한 이들 지적존재들은 ‘민트’와 함께 지구를 떠나 타이탄으로 간다. 미래로 나아갈 다른 이들, 특히 민지희와 율라 채가 ‘슈트라우스-한 드라이브’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태양계를 떠날 수 있는 초광속 우주선을 완성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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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는 〈대리전〉에서 부천을 지구의 대문 도시라고 소개했다. 부천과 인천, 용산, 서울 남서부 등의 지역들은 듀나의 몇몇 단편에서 현실의 또 다른 이면인 양 핍진하게 묘사된다. 특히 현실에서의 부천은 인천과 같은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인천 부평과 묶이다 보니, 외계인이 오가는 도시 부천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부평역 근처 상가 5층에, 바로 ‘민트 팩’의 안전가옥인 ‘스키아파렐리’가 자리 잡은 것은 매우 당연해 보인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에게 ‘배터리 유니버스’, 그중에서도 〈나비의 집〉과 《민트의 세계》에서 묘사되는 인천은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방사능에 오염되어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 아포칼립스 이후의 공간이자, ‘민트 팩’과 같은 가출 청소년들의 해방구다. 송도 신도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고, ‘민트 팩’은 쇠락한 인천역과 월미도, 차이나타운에서 대결을 벌인다. 소외된 이들이 미래로 나아가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왜 인천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실제 인천이 관문으로서의 도시, 낯선 여행자들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뜨내기들의 도시이고, 차별받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도시, 여기에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이자 광역시이면서도 서울에 많은 것을 빼앗기고, 대신 혐오 시설들이 자리한 지역이라는 점까지, 다층적이고 광범위하게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인천 봉기’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세를 모으는 ‘대한민족당’이나, 성금을 걷는 대구 참사 피해자는 현실과 맥락이 닿아 있고,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폐허가 된 송도는 한국전쟁 때의 인천상륙작전과 당시 논의되었던 핵 공격을 연상하게 한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라는 제목은 불성을 가졌으나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한 이들, 지적인 존재이나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자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민트의 세계》에서 ‘민트’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방식은 다분히 종교적, 특히 기독교의 성경을 연상할 만한 요소들이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배터리 유니버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 등장하는 《민트의 세계》는 ‘민트의 죽음’을 기준으로 약 3년 정도의 기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이는 마치 기독교의 신약성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예수의 생애’, 그중에서도 마지막 3년을 연상하게 한다. 예수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했듯이, ‘민트’ 역시 처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가 다시 살아나 모두의 앞에 나타난다. 예수의 열두 사도들이 세상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아닌, 육체노동을 하던 어부나 미움을 사던 세리였듯이, ‘민트’의 동료들 역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못마땅해 보이는 인물들이고, 완전무결하게 선하고 결백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민트’는 연대를 택한다. 그것은 연대할 수 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지적존재라면 인간을 넘어 비인간도 몸의 크기와 겉모습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는 기꺼운 마음이자, 2000년 전 예수가 말했지만 여전히 이 세계에서 실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을 무한에 가깝게 확장한 것이다.
물론 《민트의 세계》에서 기독교적인 메타포가 발견된다고 해도, ‘민트’와 동료들은 절대자를 신봉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별빛호를 설계한 ‘한수인’은 신에 가까운 존재처럼 보이고, 실제로 ‘믹서’도 “그들의 모세이자 예수” 같은 ‘한수인’이 없었다면 이 엑소더스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한수인’이 한 일에 대한 평가이지,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밖에서 신을 찾지 않는 ‘민트’와 동료들은 불완전한 믿음 대신 희망을 품는다. 우주로,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무너져 가는 세계에서 탈출해 함께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지적 존재들의 희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배터리의 존재다.
듀나의 ‘배터리 유니버스’에서 배터리들은 정신감응자들이나 염동력자들처럼 무대의 전면에 나서서 활약하지 못하고, 정부나 LK에 붙잡혀 착취당한다. 하지만 타인의 힘을 개화시키고 그 힘을 뒷받침하는 배터리의 능력은, 마치 꽃을 품어 피워내는 꽃받침과도 같다. 애니메이션 〈소녀혁명 우테나〉에서 ‘꽃받침’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을 지닌 주인공 ‘우테나’가, 그리스어로 ‘꽃이 핀다’는 뜻이 담긴 ‘안시’를 각성시킨 것처럼, 배터리들은 가능성을 지닌 지적 존재들이 우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한 이들이다. 〈소녀혁명 우테나〉의 마지막에 ‘우테나’의 희생으로 변화한 ‘안시’가 요람과도 같던 학원도시의 닫힌 문을 열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갔듯이, 배터리인 ‘케페우스’는 민트와 친구들, 그리고 지적존재들을 우주로 인도한다. 동료가 되길 청하는 ‘민트’에게, ‘케페우스’는 “네가 진짜로 팩을 만든다면 박쥐들을 먼저 구해”달라고 말하고, 마지막까지 미치광이 과학자와 유령, 고장 난 인공지능, 제대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도 확신하기 어려운 작은 동물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헌신하고 별빛호에서 숨을 거둔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와 《민트의 세계》를 아우르는 듀나의 이 세계가 ‘배터리 유니버스’로 요약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세계를 변화시킨 추동은, 바로 사랑과 희생으로 미래로의 꽃을 피우는 이들에게서 시작된 것이므로.
젊다 못해 어렸던 ‘이민중(케페우스)’에게 율라 채가 말했던 대로, 이 책의 뒤표지에 적힌 그 말을 다시 들려주고 싶다. 당신은 정말로 당신 힘을 자랑스러워해도 돼요, 케페우스.
주석
2)
3) 듀나,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자음과모음, 2011년.
※배터리 유니버스 연표
연대
사건
2026년 이전
⦁ 평양 핵폭탄 사건
⦁ 서화영과 서희영 자매의 배터리 능력 개화
⦁ 서화영, 방주교회 최명섭 목사와 만남
⦁ 서희영, 정부에 납치됨
2026년
⦁ 서화영, 전주 모 고등학교 2학년 D반에 전학
⦁ 민지희, 서화영의 영향으로 정신감응 능력 개화
⦁ 민지희, 독심술로 이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됨
2032년
⦁ LK 실험고등학교 개교. 학생 80명과 배터리 5명을 섬에 가두고 선별, 고립, 압축과 정신감응을 통한 지식 전달로 교육.
⦁ 율라 채(정신감응자)와 이민중(배터리), LK 실험고등학교 입학
2033년
⦁ 10월 25일 류수현(민트) 탄생
2034~35년
⦁ 율라 채, 학교에서 음란물인 “몽마” 조달
⦁ LK 실험 고등학교 살인사건
⦁ 배터리 이민중의 능력이 밝혀짐
2036년
⦁ 이민중(케페우스), 배터리로서 군인이 됨. 이후 여러 작전에 참여
2037년
⦁ 루카스 에크보리 정신 개조 캠프 사건
⦁ 해당 사건 중 박중휘(10세), 최초의 염동력 자유 비행 성공
2041년
⦁ 민지희, 교수 임용
⦁ 홍재철, 어린 소녀들을 유괴하고 영혼을 먹어치운 뒤 살해. “사설 지옥” 사건
⦁ 류수현의 모친 류현리 사망
⦁ 류수현, LK 특수학교 4분교 입학
⦁ 류수현의 생물학적 부친 정욱 자살
2044년
⦁ 인천 봉기 발발
⦁ 김지연(라비아 미르자), 배터리 기반 팩 운영 시작. 이후 2047년까지 3등급 배터리 기반 팩 2개를 성공적으로 운영
2046년
⦁ 케페우스(이민중),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짐
⦁ LK 간부 이지욱, 12세 소년의 뇌를 정신 강간
⦁ 배터리 돼지인 빕의 영향으로 돼지치기 소녀 샤오메이의 정신감응 능력 개화, 돼지들에게 언어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음. 이후 돼지들의 반란 진압 과정에서 샤오메이 사망
2047년
⦁ 류수현(민트)과 박진하(박하), 학교에서 탈출
⦁ 김진철 정권과 LK의 진압으로 인천 봉기 종료
⦁ 박하, 진압 중 사용된 무기력 가스로 인한 사망
⦁ 카피탄 레오노프호 사건으로 송도 방사능 오염
⦁ 나비, 조하늘과 이수 일행에 합류
⦁ LK 특수학교 4분교 폐교
2047~2049년
⦁ 대구, 염력 열풍으로 시민의 5분의 1 이상 사망
⦁ 대구, 두 차례의 염력 폭탄 테러를 겪음
2048년
⦁ 케페우스, 민트와 협력. 이후 민트 팩 결성
⦁ 4월 SBI 사건. 민트 팩이 부천 SBI 연구소를 습격해 박쥐 등 실험체들을 풀어주고 표식을 남김. 5월 공사장에서 박하의 시신이 발견됨
2049년
⦁ 배터리 ‘용산역 이반’의 에너지 급상승
⦁ 나인규, 조하늘과 알리를 살해하고 나비 납치
⦁ 이수와 율라 채, 나인규 습격
⦁ 오스만 팩 벌컨, 민트 팩을 습격
⦁ 오스만 팩 분열, 폴로늄 샤크가 민트 팩과 협력
⦁ 10월 인도네시아의 인공섬 이솔라 로사에서 LK 회장 나인규 사망
⦁ 10월 25~26일 인천 월미도 인근에서 LK 대전투
2050년
⦁ 인력 우주선이 달 궤도에 도달
⦁ 10월 26일 민트가 자연발화 시체로 발견됨
⦁ 민트 일행과 별빛호, 타이탄으로 출발
2053년
⦁ LK 특수학교 폐교
2054년
⦁ 한성윤, 대구에 염력 발전 시스템 도입
⦁ 박중휘, 국방부 장관 취임
2056년
⦁ 대구의 환상술사 시스템(염력 발전 시스템) 균열로 대구 폭발, 잔해가 태양계 밖까지 날아감
2062년
⦁ 오릴리언들이 타이탄에 무인 위성과 기지 건설
⦁ 우주협회, 우주군, 우주 경찰, 하야로비 채굴회사 등, 본격적인 우주 개발 시대가 열림
2067년 이후
⦁ 전근익 대통령, 김진철 정권 당시 대구 사건에 연루되었음이 밝혀져 탄핵됨
⦁ 박중휘, 환상술사를 동원한 대중 선동으로 대통령 당선, 당선 8개월 만에 제3차 한국전쟁 발발
⦁ 민지희, 지구를 떠남
⦁ 남북한 멸망
2072년
⦁ LK 하야로비 우주개발팀 팀장인 율라 채, 슈트라우스-한 드라이브를 이용한 초광속 우주선 트랑퀼로호 개발. 배터리는 나비
2072년 이후
⦁ 율라 채와 민지희, 태양계를 떠남
⦁ LK 하야로비, 지적 존재들이 정착할 행성 개척
⦁ 민지희, 초광속 우주선 엘 핀 델 문도에 인간 수정란들을 싣고 더 먼 우주로의 여행. 배터리는 돌로레스 필그램
⦁ 서화영과 서희영 자매, 이로쿼이호의 배터리로서 지구를 떠남
2100년 이후
(추정)
⦁ 이솔라 로사에 남아 있던 부적응자 발견
⦁ 호찌민에 남북한 통합 임시정부가 있는 것이 확인됨
2113년
⦁ 12월 21일, 아나 쿠에르보 축제일, 지구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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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90년대 순정만화와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았으며 듀나야말로 “한국 SF의 중시조”라고 말하고 있다. 언젠가 한국 SF가 더욱 흥하는 날이 오면 상동역 앞에 듀나를 상징하는 토끼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농담도 자주 한다.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 만화와 웹툰, 추리와 스릴러, SF와 사회파 호러, 논픽션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