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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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성명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라!

관리자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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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라!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작품 "윤석열차"가 금상을 수상하고,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주장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으며 문체부가 후원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만화영상진흥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이에 따라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작품에 대해 "또한 미발표된 순수창작품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여 해당 작품에 대한 표절시비와 낙인찍기를 시도하였다.


이는 전적인 몰이해의 소치이다. 카툰은 크게 유머카툰과 풍자카툰(만평)으로 나눌 수 있다. 풍자카툰은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 대중의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권력자와 기득권층을 주로 풍자하며 발전해 왔다. 즉 카툰이라는 장르 자체가 풍자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치적인 주제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카툰이라는 장르의 특성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다.


또한 카툰은 이와 같은 문제를 독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법으로서 패러디와 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장르이다. 해당 작품에서 폭주 기관차를 정치인에 비유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클리셰이다.


특히 원본인 "꼬마 기관차 토마스"는 1984년 영국에서 처음 방영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가 원본을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패러디한 것임에도, 카툰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에 대한 이해가 없이 순수창작품이 아니라 말하는 것은 어린 작가를 표절시비로 낙인찍어 영영 그 싹을 밟으려는 시도이다.


정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이다. 일국의 문화 전담 부서가 카툰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 없이, 풍자란 권력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카툰에서 패러디가 풍자의 대상에 대해 독자에게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라는 점도 간과하고 그저 VIP의 심기보좌에만 열을 올리며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권력에 아부하다 못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창작자를 모욕하며, 이제 막 재능을 꽃피우는 어린 학생을 겁박하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


2022년 10월 6일


한 국 과 학 소 설 작 가 연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