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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Ji Hyuck MOON)

열 두 살에 쓴 생애 첫 소설이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 이야기를 다룬 SF였다. 이후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과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영문과에 들어가 낮에는 셰익스피어와 키츠, 포크너를 읽었지만 밤에는 포와 하인라인과 《블레이드 러너》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원에서는 서사창작과 인문사회학을 공부했는데, 이때 쓴 SF 단편 〈체이서〉가 2010년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선정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소설집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사자와의 이틀 밤》을 출간했고, 그밖에 두 권의 여행 에세이와 일곱 권의 앤솔로지, 《라이팅 픽션》과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를 포함한 아홉 권의 번역서를 냈다. 정체성과 성장, 경계와 디아스포라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이 주제들을 SF와 SF가 아닌 소설 모두에서 다른 방식으로 변주하고 있으며, 과학소설 작가로서는 SF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문학적 경험을 정교한 스토리텔링에 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대학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단편 〈체이서〉(2010), 〈크라이, 펫〉(2010)

장편 《체이서》(2012)

mintri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