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있던 시절부터 진로희망란에 ‘영화감독’이라 쓰곤 했는데, 학부 때 영화를 전공하여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이 좋아하던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꿈을 이뤘다. 그 후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고도 계속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SF를 쓰게 되었다. 평생 인정투쟁하면서 생긴 눈치와 이제껏 봐온 이야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나리오 작가와 영상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관련된 단편들을 모아 단편집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을 썼고, 외계인과 첫 접촉을 다루는 이야기를 모은 <퍼스트 컨택트> 앤솔로지에 <안테나 거인의 발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라는 단편으로 참여했다. 장르 관습을 이리 저리 섞은 이야기, 거대한 가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즐겨 쓰고, 디아스포라, 집단 정체성, 인지, 언어에도 관심이 있다. 같은 것들 중에 다른 점을, 혹은 다른 것들 중에 같은 점을 발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느낀다. 농담을 동력으로 삼아 때때로 견디고 자주 누리는 삶을 지향한다.
소설집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2024, 달다(현암사) 출판)
trusty61@gmail.com
기억이 있던 시절부터 진로희망란에 ‘영화감독’이라 쓰곤 했는데, 학부 때 영화를 전공하여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이 좋아하던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꿈을 이뤘다. 그 후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고도 계속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SF를 쓰게 되었다. 평생 인정투쟁하면서 생긴 눈치와 이제껏 봐온 이야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나리오 작가와 영상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관련된 단편들을 모아 단편집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을 썼고, 외계인과 첫 접촉을 다루는 이야기를 모은 <퍼스트 컨택트> 앤솔로지에 <안테나 거인의 발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라는 단편으로 참여했다. 장르 관습을 이리 저리 섞은 이야기, 거대한 가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즐겨 쓰고, 디아스포라, 집단 정체성, 인지, 언어에도 관심이 있다. 같은 것들 중에 다른 점을, 혹은 다른 것들 중에 같은 점을 발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느낀다. 농담을 동력으로 삼아 때때로 견디고 자주 누리는 삶을 지향한다.
소설집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2024, 달다(현암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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