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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산 (Jongsan LEE)

이종산은 대학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지만 과내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염증을 느껴 문예창작학과의 소설창작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국내외의 현대문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이듬해 여름부터 소설쓰기 모임을 시작했다. 소설쓰기 모임이 자극이 되어 관을 만드는 여자 '마리'가 말하는 코끼리를 보러 동물원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드라큘라와 마주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썼다. 이 첫 장편소설로 2012년에 제1회 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년 뒤인 2014년에 두번째 장편소설 게으른 삶을 발표했고, 같은 해에 문장 웹진 사이트에 미스터리 중편 〈색깔 없는 얼굴〉을 연재했다. 2016년부터 유전자 성형이 가능해진 세계에서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분투하는 '수니'의 이야기 커스터머를 쓰기 시작, 2017년 10월에 출간하였다. 

세번째 장편인 커스터머는 '작가 고유의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소수자가 겪을 수 있는 갈등을 지우지 않고도 흡입력 있는 서사를 보여준다'는 평을 얻으며 2017년 12월에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에서 제1회 퀴어문학상을 받았다. 최근에 발표한 단편으로는 〈그동안 당신이 세계를 지키고 있었다는 증거〉(문학동네 2016년 봄호)가 있으며, 이 단편은 2000년대 이후에 데뷔한 한국 작가의 작품을 영미권에 소개하는 현대문학번역 계간 문예지 나빌레라(웹 매거진, https://nabillerakorea.com)에 번역되어 실렸다. 최근에는 '이차원'을 테마로 한 연작소설집을 작업 중이다. 로맨스, 판타지, 미스터리, 추리, SF 등 다양한 장르의 기법을 차용하여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장편 《커스터머》(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