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친하지 못해서 책과 동물들 곁에 오래 머물렀다. 나무가 바람으로 몸을 흔드는 걸 자주 보았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여 일러스트레이터로 안착했다.
2008년에 《크로스로드》에 발표한 〈환상진화가(幻想進化歌)〉는 미래에 나타날 인간과 식물의 결합종 이야기를, 2016년에는 인간이 한 존재가 아니라 부속품으로 쓰이는 이야기 〈동굴가족〉을 발표하였다. 그 사이에 〈할머니 나무〉, 〈엄마꽃〉, 〈노래하는 숲〉 등 여성과 식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썼으며 장편 《나무대륙기》로 소녀들의 이야기를 썼다.
사람이 아닌 것들과 오래 지내서 사람 중심인 세상이 낯설고 이상하고, 그럼에도 껍질이 사람이어서 사람들과 사느라고 사람인 척하고, 사람 아닌 것들 말은 못 배우고 사람 말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 사이의 이상하고 어중간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쓰게 되었다. SF건 판타지건 인공지능이건 용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사람이 아닌 것들 이야기가 늘 더 편안하다.
단편 〈할머니나무〉(2000), 〈환상진화가〉(2008), 〈동굴가족〉(2017)
중편 〈할티노〉(2001)
fenner7@daum.net
사람과 친하지 못해서 책과 동물들 곁에 오래 머물렀다. 나무가 바람으로 몸을 흔드는 걸 자주 보았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여 일러스트레이터로 안착했다.
2008년에 《크로스로드》에 발표한 〈환상진화가(幻想進化歌)〉는 미래에 나타날 인간과 식물의 결합종 이야기를, 2016년에는 인간이 한 존재가 아니라 부속품으로 쓰이는 이야기 〈동굴가족〉을 발표하였다. 그 사이에 〈할머니 나무〉, 〈엄마꽃〉, 〈노래하는 숲〉 등 여성과 식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썼으며 장편 《나무대륙기》로 소녀들의 이야기를 썼다.
사람이 아닌 것들과 오래 지내서 사람 중심인 세상이 낯설고 이상하고, 그럼에도 껍질이 사람이어서 사람들과 사느라고 사람인 척하고, 사람 아닌 것들 말은 못 배우고 사람 말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 사이의 이상하고 어중간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쓰게 되었다. SF건 판타지건 인공지능이건 용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사람이 아닌 것들 이야기가 늘 더 편안하다.
단편 〈할머니나무〉(2000), 〈환상진화가〉(2008), 〈동굴가족〉(2017)
중편 〈할티노〉(2001)
fenner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