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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영 (Junyoung HONG)

어려서부터 친구가 많지 않은 대신 책에 파묻혀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중학교 시절 의도하지 않게 연극 대본을 맡아 쓰게 된 것을 계기로 글쓰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원해서 한 선택은 아니었지만 각본상을 타게 된 것이 큰 자극이 되었다. 대학에서는 문예창작을 전공하며 전문적인 글쓰기 훈련을 시작했고, 《타입문넷》에서 활동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고어 장르 동인 《팀 포비든의 편집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글쓰기가 주는 또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제법 긴 동인활동(이런 저런 장르에 대한 단상들을 《타입문넷》에 적었다)과 데뷔작이 될 첫 장편 탈고의 시간을 거쳐, 2017년에 공식적인 장편소설을 출간할 수 있었다.

장장 5년에 걸쳐, 음모론, 매드 사이언스, 정치암투, 대체역사등을 뒤섞은 과학소설 《이방인의 성》을 출간했다. 표면상 스팀펑크로 설정된 소설이었으나, 내가 완성시킨 주된 세계상은 2010년 현대, 그리고 개국 619년을 맞는 조선을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의 낭만주의적인 벨 에포크(Belle Époque)의 모습을 섞어서 “시대착오적”으로 조합한 미래의 모습이었다. 이런 뒤섞인 세계가 완성된 것은 내가 오랫동안 서구문학에 빚진 독서생활에 의해 일어난 것이리라.



장편 《이방인의 성》(2017) 

단편 〈심청저택 산갈치〉(2020), 〈소생과 탄생 사이〉(2021),  〈착호갑사 성천기전〉(2022) 

yisang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