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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Seoyoung YI)

어릴 적은 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부흥기였다. 학창시절 내내 스티븐 킹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문예창작학을 전공하다보니 고등학교 때부터는 한국 근현대 문학을 읽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선생님 말 안 듣고 어슐러 르 귄, 로버트 하인라인,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었다. 작가를 희망하며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학과 공부보다는 데모를 더 열심히 했다. 아스팔트나 마트에 주저앉아 팔뚝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다가 몇 번 경찰에게 얻어맞았을 때쯤 학교 도서관 구석에서 김보영의 소설에 반했다. SF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서영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단편 <종의 기원>을 실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혼자 쓴 책으로 악어의 맛이 있고, 같이 쓴 책으로 이웃집 슈퍼히어로, 다행히 졸업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노병들>, <바리케이드와 개구멍>을 꼽을 수 있다. 근미래에서 망해버린 노동환경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 왔지만, 꼭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은 아니다. 타인과 타인이 형성하는 관계망의 유일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주공간의 다르게 적용되는 중력 속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타자의 생존을 확인하고 연대할 수 있을까를 자주 상상한다.



단편 ‘악어의 맛(2013)’, ‘노병들(2013)’, ‘꼬리에는 뼈가 있어(2015)’, 센서티브(2017)’

annwn3@gmail.com